'조선동해안도'에서 독도 확대 부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19세기 중엽 외국 해군이 한반도 동해안을 실측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또렷하게 담아낸 희귀 해도 한 점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민들을 맞는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은 12월 31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전시관에서 '이달의 고지도' 기획전의 하나로 '조선동해안도'(朝鮮東海岸圖)를 선보인다.
전시장에 내걸린 이 유물은 1854년 동해를 누비던 러시아 군함 팔라다호 승조원들의 관측 기록에서 비롯됐다. 러시아 해군이 1857년 이 자료를 바탕으로 바닷길 지도를 처음 제작했고, 1876년 일본 해군 수로국이 이를 자국어로 번역해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원본을 가로 63.5㎝, 세로 98㎝ 크기로 재현한 복제본이다.
'조선동해안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이 지도의 백미는 독도를 두 개의 독립된 섬으로 명확히 구분해 묘사했다는 점이다. 바다 위로 솟은 서도와 동도에는 당시 러시아 군함의 이름을 딴 '올리부차'와 '메넬라이'라는 명칭이 나란히 붙었다. 이후 일본이 펴낸 지도 역시 이 표기를 음차해 서도를 '오리우쓰', 동도를 '메네라이'로 기재했다. 특히 한반도 전체 윤곽과 별개로 독도만을 따로 확대해 바라보는 각도에 따른 섬의 형태까지 세밀하게 기록한 대목은 당시 항해가들의 치밀한 관측 태도를 생생히 보여준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19세기 해도에 아로새겨진 독도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며 역사의 흔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