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5/뉴스1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핵심 가치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다고 5일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입니다"라며 "서로 다른 청년들이 서울에서 관계를 맺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전쟁으로 나뉜 한반도의 경계와 함께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단절을 짚었다. 휴대전화 화면으로 멀리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지만, 같은 도시에서 마주치는 이들조차 깊이 알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학교와 직장에서 끊임없이 비교·평가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변화가 기존의 평가 기준까지 흔들고 있다"며 "사람의 가치는 증명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청년대회에서 이루려는 만남은 참가 인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혔다. 정 대주교는 가정이 해외 청년에게 숙소를 내어주고 본당과 지역사회가 이들을 환대하는 과정을 예로 들며, 서로 익숙한 경계를 넘어 한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0개국 청년 50만 명 등록 전망…주요 행사장 확정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8월 본대회에 해외 청년 40만 명과 국내 청년 10만 명 등 약 50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약 190개국에서 순례자들이 참가하며 마지막 날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석자를 포함해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행사별 예상 참여 인원은 개막미사 20만 명, 교황 환영행사 30만 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 각 50만 명이다. 해외 언론인 약 3000명과 주교·사제단 약 1만 3000명, 자원봉사자 약 2만 명도 함께할 예정이다.
서울 본대회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개막미사(3일), 교황 환영행사(5일), 십자가의 길(6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밤샘기도(7일)와 파견미사(8일)는 서울공항에서 진행한다.
◇ 전국 15개 교구 사전대회…50만 명 숙박시설 확보 목표
본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15개 교구가 해외 청년을 맞아 지역 문화 체험과 교류 행사를 운영한다. 참가 등록은 지난 10월 22일 시작됐으며 한국어 등 6개 언어로 신청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성당과 홈스테이, 학교·대학 및 공공시설을 활용해 50만 명이 머물 공동숙박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가 본당과 가정 등을 통해 27만 명, 서울시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 및 다른 교구가 23만 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월의 폭염과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행사장에는 그늘과 급수·휴식 공간,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을 마련한다. 휠체어 이용 구역과 단차 없는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주요 프로그램에는 수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교통·주민 상생 대책과 공식 홍보대사 공개
행사 기간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통제구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우회 동선과 셔틀버스 이용 방안을 마련한다. 전국 교구에서는 공연·지역 탐방을 진행하고, 행사장 인근 상권과 연계한 식사 제공도 추진한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배우 김태희의 대회 홍보대사 응원영상과 공식 마스코트 "호비·코비"를 처음 공개했다. 호랑이 모티브의 호비는 희망, 사자 모티브의 코비는 용기를 상징한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