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가수 박진영(사진='첫열매들' 화면 캡처).
‘첫열매들’은 박진영이 지인들과 시작한 성경 공부 모임에서 출발해 교회 형태로 규모를 넓혀온 종교단체다. 현재 서울과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8개 지역에서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2018년 구원파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했고,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특정 교회나 종교단체와 관계없는 성경 공부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웨슬리안 감리교와 미국 독립침례교 등의 신학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며 모임의 교리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단과 사이비는 과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걸까. 알고 보면 이단을 규정하는 데도 나름의 ‘심사 과정’이 있다. 누군가 이단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곧바로 이단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도 ‘첫열매들’의 이단성 여부를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단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을 믿고 가르치느냐’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삼위일체 등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인정하는지, 특정 지도자를 신처럼 떠받들거나 그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지 등을 살펴본다. 단순히 예배 방식이 다르거나 기존 교회와 다른 주장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단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단 얘기다.
흔히 함께 쓰는 ‘이단’과 ‘사이비’도 엄밀히 따지면 차이가 있다. 이단이 주로 교리의 문제라면, 사이비는 종교를 내세워 신도들에게 돈을 강요하거나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등 반사회적 행태와 관련이 있다.
이단 여부를 판단하기까지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장로교 교단에서는 노회 등 교단 내 조직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가르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총회에 연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관련 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고, 교리와 가르침에 문제가 있는지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진다. 세간의 논란과는 별개로 교단 내부의 공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이다.
판단 과정도 생각보다 복잡하다. 이단 관련 전문위원회가 설교와 교리 자료 등을 검토하고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단으로 규정되더라도 종교 활동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교단의 신학적 판단인 만큼 주로 소속 교인들에게 해당 단체의 집회나 활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조치는 교단에 따라 △이단성 △참여금지 △참여자제 △예의주시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박진영의 ‘첫열매들’은 이단성 여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아직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 박진영이 이단·사이비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교단이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가수 박진영(사진='첫열매들'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