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뻘에서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국가유산청 제공)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의 일상과 유가족의 회복 과정을 담은 기록물 22만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단원고 4.16 아카이브'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아태 지역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책과 필사본을 비롯해 지도, 악보, 사진 등 인류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기록물이 등재 대상이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을 담은 기록물 23만 5220점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달력과 여행 일정표 등 참사 이전의 일상을 보여주는 기록도 포함됐다.
국가유산청은 "기록 과정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운잡방 본문(국가유산청 제공)
전통 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 전통 조리 지식에 대한 기록물이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로, 여성이 지식의 전승에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20건, 아태 지역목록에 8건 등 총 2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국제목록에는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4·19혁명기록물(2023),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 산림녹화기록물(2025), 제주4·3기록물(2025)이 등재돼 있다.
아태 지역목록에는 한국의 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 내방가사(2022), 삼국유사(2022),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2022), 단원고 4.16 아카이브(2026),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2026)이 이름을 올렸다.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 현장(사진=경상북도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