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포디엄 지킨 '최고령 현역'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별세…향년 99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6일, AM 07:56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KSG 누리집 갈무리)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70여년간 지휘봉을 잡아 온 '최고령 현역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별세했다. 향년 99세.

소속사 KSG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192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스웨덴, 미국, 독일 등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 등에게 지휘를 배웠다.

1954년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한 그는 오슬로 필하모닉, 덴마크·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등을 이끌었다. 1975년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지휘자로 취임해 1985년까지 악단을 이끌었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함부르크 NDR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거쳐 1998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카펠마이스터(상임지휘자 격)에 올랐다. 2005년까지 재임하며 베토벤과 브루크너 등 독일 교향악 전통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해석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고인은 89세이던 2016년 밤베르크 교향악단을 이끌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고령에도 흔들림 없이 포디엄에 올랐던 그의 마지막 공연은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함께한 말러 교향곡 9번 연주였다. 당시 98세였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지휘했다. 생전 100세를 맞는 내년까지도 연주 일정을 세워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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