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의 에세이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표지. (세미콜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6/뉴스1
황선우 작가가 김치를 매개로 가족과 이웃 사이의 돌봄을 살피는 에세이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을 출간했다. 음식을 함께 먹고 나누는 경험에 여성들의 기억을 겹쳤다.
이 책은 세미콜론의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에서 김치를 다룬 책이다. 황선우는 잡지 에디터로 일했으며 김하나 작가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함께 썼다.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도 제작·진행한다.
책은 김치 조리법이나 김장 노동만을 소개하지 않는다. 먹을거리를 나눠 주고받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가족과 공동체의 모습을 찾는다.
경남 하동에서 어린 시절 경험한 밥상과 어머니가 보내온 반찬, 동거인과 함께 차리는 식사가 등장한다. 기숙사 선배와 김장에 참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김장에 얽힌 기억은 계절을 함께 보내는 이웃의 관계로 확장된다. 작가는 김치를 한국인의 공통된 생활문화와 연결한다.
겨울 시위 현장에 음식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도 책에 담겼다. 배고픈 사람을 챙기는 행위가 돌봄과 연대로 이어지는 장면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추천사에서 황선우의 글을 읽으며 김치와 자신의 뿌리,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더 깊게 이해했다고 썼다. 책은 먹는 일이 사람을 연결하는 여러 방식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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