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인데 없어서 못 사요”…다이소 저금통 ‘품절 대란’, 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6일, PM 03:02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다이소의 2000원짜리 저금통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치이카와’ 속 별똥별 캐릭터로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면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이소 저금통을 이용한 치이카와 별똥별 만들기가 확산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별 모양 저금통과 누리꾼이 직접 꾸민 치이카와 별똥별 캐릭터(사진=다이소몰)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별 모양 저금통과 누리꾼이 직접 꾸민 치이카와 별똥별 캐릭터(사진=다이소몰)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소의 ‘별 모양 저금통’이 치이카와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온라인 다이소몰에서도 해당 제품은 일시 품절 상태로 확인됐다.

인기 비결은 저금통의 생김새에 있다.

노란색 별 외형에 온화한 표정의 눈과 입이 그려진 이 제품이 치이카와에 등장하는 별똥별 캐릭터와 외형이 닮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에 주목한 팬들이 저금통을 캐릭터 굿즈로 꾸미기 시작하면서 SNS에서는 ‘치이카와 별똥별 만들기’ 영상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치이카와 별똥별 만들기 제작 영상은 조회수 29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작 방법도 간단하다.

저금통에 그려진 기존 얼굴을 매직펜과 수정펜 등으로 수정해 별똥별 캐릭터 특유의 표정으로 바꾸면 된다.

복잡한 도구 없이 저렴한 저금통과 몇 가지 필기구만으로 자신만의 캐릭터 굿즈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미기 열풍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렇게 완성한 저금통을 치이카와 인형 옆에 두어 장식하거나, 내부에 조명을 넣어 무드 등처럼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응용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치이카와 별똥별 만들기 영상들(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치이카와 별똥별 만들기 영상들(사진=인스타그램)
다이소몰 등에도 제품 사용 후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과정을 소개하거나 완성된 작품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도 품절 상태고 오프라인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다른 동네에 갈 일이 생겨서 근처 다이소 찾다가 바로 3개 데려왔다”라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는데 굿즈 산다고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전국 매장에서 일시 품절로 나와서 구하기 어려웠는데 회사가 외곽에 있는 덕분에 겨우 예약하고 구매했다”며 “생각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한데 너무 귀엽다”고 후기를 남겼다.

한편, ‘치이카와 열풍’은 영화와 굿즈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6일 기준 누적 관객 264만명을 돌파했고, 관련 굿즈를 찾는 소비자들도 급증했다.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밤샘 대기 행렬도 이어졌다.

지난달 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치이카와샵’에는 한정판 신상품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자정부터 몰려들어 당일 대기 인원이 최대 1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인기 상품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정가의 2~4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급증했다.

패션·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치이카와 관련 검색량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304% 증가했다.

이처럼 치이카와의 인기가 확산하면서 공식 굿즈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렴한 생활용품을 활용해 자신만의 굿즈를 만드는 ‘DIY 덕질’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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