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됐나'보다 '무엇이 잘되고 있나'에 집중하라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7일, AM 06:26

'멘탈 샤워' 표지 (비즈니스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7/뉴스1

'멘탈 샤워'는 불안과 자기 비난에 빠졌을 때 마음의 상태를 살피고 강점을 회복하는 방법을 다룬다. 정신과 의사 폴 콘티는 잘못을 끝없이 되새기는 대신 자신에게 이미 작동하는 긍정적 요소를 발견하는 데서 변화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 한마디로 자신을 의심하거나 작은 실수를 하루 전체의 실패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과거의 일을 계속 곱씹으면 현재의 선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피하려고 현실을 외면하거나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는 방식은 취하지 않는다.

첫 부분에서는 생각을 살피는 '자아 구조'와 행동의 작동 방식을 검토하는 '자아 기능'을 구분한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한 뒤 주도적·쾌락적·생성적 동기라는 세 갈래로 욕구를 정리하고, 실제 선택이 순간의 보상에 가까운지 더 오래 유지할 목표에 가까운지 살펴보도록 한다. 먼저 자신의 정신 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같은 자책의 습관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실천의 순서를 나눴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룰 때는 자기 성찰의 태도를 바꿔 보라고 권한다. 자신을 심문하듯 잘못을 찾아내기보다 호기심을 갖고 생각의 흐름을 살피는 편이 출발점이다. 자기 연민은 실수를 덮어주는 구호가 아니라 비난을 멈추고 다음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태도로 설명된다.

감사와 겸손, 주체성을 함께 다루는 장에서는 타인의 반응만 살피느라 자신의 상태를 놓치지 않는 방법을 검토한다. 자신에게 생기는 모든 감정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이미 잘 작동하는 강점을 확인하며,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면 똑같은 문제 앞에서도 행동을 선택할 여지가 넓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기력과 시기심을 다루는 부분은 동기 자체를 다시 살핀다. 무언가를 이뤄야만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현재의 강점과 필요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부정적 감정을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감정에 반응하는 습관을 바꾸는 접근이다.

콘티는 오랫동안 진료와 상담을 이어온 정신과 의사로,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강점을 발견하는 접근을 정리했다. 책의 부록에는 자아 구조와 자아 기능을 탐색하는 문항, 삶을 움직이는 동기를 살펴보는 도구, 생성적 동기를 키우기 위한 연습과 일상에서 적용할 실천 팁을 따로 실었다.

핵심은 '나의 무엇이 잘못됐는가'라는 질문을 '나의 무엇이 잘되고 있는가'로 바꾸는 데 있다.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살피되 그것만이 자신을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방법이다. 실수를 분석하는 일과 자신을 비난하는 일은 다르다는 구분을 남긴다.

△ 멘탈 샤워/ 폴 콘티 지음/ 박선영 옮김/ 304쪽

ar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