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단어 반전동화 2000' 표지 (마이클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7/뉴스1
'영어단어 반전동화 2000'은 친숙한 동화의 전개와 결말을 비틀면서 "춤추고 talk하며 love에 빠졌다"처럼 영어 어휘를 배치해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저자 마이크 황은 한글 이야기 49편에 영어단어 2057개를 섞어 문맥에서 낱말의 쓰임을 짚는다.
영단어만 따로 적어 외우는 대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이다. 한글 문장 사이에 영어 단어가 등장해도 줄거리는 이어져, 독자는 앞뒤 맥락을 바탕으로 뜻을 가늠하고 모르는 표현은 각 쪽 아래의 단어 풀이로 확인할 수 있다. 어휘를 낱말 목록에서 분리해 기억하기보다 단어가 쓰인 상황과 함께 익히도록 하는 구성이다.
첫 이야기 '신데렐라의 비밀'부터 익숙한 줄거리에서 벗어난다. 가면을 벗은 신데렐라가 사실은 외계인으로, 주름진 피부와 머리 위 더듬이를 드러내고 왕자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밝히는 대목에서도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배치한다.
"신데렐라와 왕자는 춤추고 talk하며 love에 빠졌다. But 자정 종이 울릴 무렵, 'Time이 됐어요! go해야 해요!"처럼 이야기의 반전을 따라가며 단어를 따로 외우기 전에 그 표현이 쓰인 장면을 먼저 접하게 한다.
'사기 돼지 삼형제'는 아기 돼지들이 집을 일부러 무너뜨린 뒤 늑대에게 책임을 돌리는 이야기다. '춘향의 과거 시험'에서는 춘향이 마패를 들고 나타나 변학도와 이몽룡을 놀라게 하는 장면을 그린다. 익숙한 인물과 사건의 전개를 예상 밖으로 틀면서, 한글 줄거리 사이에서 새로운 영어 낱말을 만나는 구조다.
이야기 소재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넓다. '조선 해커 올트만', '주식 개미와 베짱이', '드라큘라의 건강검진', '외계인의 메시지'처럼 시대와 장르가 다른 제목이 이어진다. '오디세우스는 왜 자신을 묶었을까?'에서는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견디던 고대 영웅을 오늘날의 휴대전화 사용과 연결하는 등 신화와 일상 소재를 오간다.
수록 어휘는 입문·초급·초중급·중급·중고급 등 5개 단계로 나뉘며, 단어 선정에는 30년 동안 미국 방송에서 많이 사용한 어휘 목록을 활용했다. 교육부 기준 초등 784개, 중등 801개, 고등 472개 단어를 묶어 총 2057개로 구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수준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어휘 실력에 맞는 부분부터 시작하도록 했으며, 초등 과정부터 수능·토익에 필요한 기초 어휘까지 포괄한다.
학습 방법은 반복해서 읽으며 맥락과 단어를 함께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루 1시간씩 7일 읽는 학습 일정을 제안하지만, 단어를 실제로 익히는 속도는 학습자의 출발 수준과 반복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영어단어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는 QR코드로 제공하는 원어민 음성을 듣고 발음을 따라 하며 읽기와 듣기를 병행할 수 있다.
책 뒤에는 영어단어 찾아보기와 영어 원서 읽기 안내, 영어 문장 해석 방법, 수준별 영어 책 안내를 덧붙였다.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 확인하는 단어 시험지를 동화별로 만들 수 있는 부가 자료도 마련했다. 11월 16일 발행 예정인 이 책은 암기할 낱말을 따로 떼어 두기보다 반복해 읽는 이야기를 단어 익히기의 단위로 삼은 영어 어휘 교재다.
△ 영어단어 반전동화 2000/ 마이크 황 지음/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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