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레크 미술관의 파니 지라르 관장이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11.06 © 뉴스1 김정한 기자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의 예술적 열기를 증명하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의 명작들이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 소장품과 미국 와이즈먼 & 미셸 컬렉션을 한데 모은 자리다.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몽마르트르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작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한다. 프랑스 본토를 넘어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두 거장의 교류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으로, 한국 관람객에게 140년 전 파리 벨 에포크 시대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
6일 진행된 프리뷰에서 이번 전시를 공동으로 기획한 알비 미술관의 파니 지라르 관장은 개막 간담회에서 한국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언론에 공개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전에서 심성아 도슨트가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19세기말 파리 몽마르트르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몽마르트르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작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한다.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계속된다. 2026.11.6 © 뉴스1 박세연 기자
지라르 관장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예술계가 최근 문화적 역동성이 넘치는 한국과 서울을 매우 각별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14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 맞춰 양국의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문화 행사로서 이번 전시가 지닌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트렉과 발라동 두 작가가 맺었던 특별한 관계가 전시의 핵심 열쇠"라며 "유럽에서도 두 화가의 개인전은 빈번히 열렸으나, 이들이 나눈 정서적·예술적 교감을 한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엮어낸 시도는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지라르 관장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연인이자 화가와 모델로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강력한 창작 동기를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간의 신체를 관찰하고 묘사하는 감각과 생각의 결에서 두 거장이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며, 전시장은 두 사람이 붓끝으로 주고받은 긴밀한 대화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언론에 공개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전에서 심성아 도슨트가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19세기말 파리 몽마르트르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몽마르트르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작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한다.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계속된다. 2026.11.6 © 뉴스1 박세연 기자
전시장에는 로트렉이 테레빈유로 기름기를 뺀 물감을 판지에 재빠르게 칠해 선의 생기를 살려낸 독창적 '에상스' 기법 작품을 비롯해 초기 드로잉과 판화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발라동의 대표 유화 '곡예'(1916년, 와이즈먼 미셸 컬렉션)와 그의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의 '백색시대' 걸작까지 나란히 걸렸다.
이번 전시는 화려한 번영의 그늘 아래서 인간 본연의 고뇌와 소외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두 예술가의 치열한 기록을 비춘다. 세기말의 혼돈 속에서도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었던 로트렉과 발라동의 궤적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예술이 어떻게 삶을 구원하고 지탱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