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늘어도 부자일까…돈 말고 삶을 평가하는 점수판 5가지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AM 06:24

'부자의 5가지 철학' 표지 (상상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8/뉴스1

'부자의 5가지 철학'은 재산 규모만으로 성공을 평가하는 관점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사힐 블룸은 삶의 풍요를 시간·사회적 관계·정신·신체·재정의 다섯 종류로 나누고 무엇을 충분히 가졌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방법을 다룬다.

저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하다 부모를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말한다. 친구가 앞으로 부모와 함께할 기회가 몇 차례 남았을지 계산하자 성공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다시 돌아본다.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지내는 동안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다.

이 경험은 한 사람의 삶을 돈이라는 단일한 점수판으로 평가해도 되는지 묻는 계기가 됐다. 저자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수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자신이 잘못된 성공 기준을 좇고 있었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간과 사회적 관계, 정신적 만족과 신체적 건강, 재정 상태를 각각 다른 부의 형태로 구분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점수와 바라는 삶을 가리키는 방향을 정하고, 원하지 않는 결과를 피하기 위한 '반목표'를 함께 적어 보도록 구성했다.

'시간의 부'는 사랑하는 사람과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함께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남은 시간을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실제 만남과 일상의 선택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생산성만을 높이는 일정 관리와 관계를 위해 시간을 남겨두는 생활은 같은 일이 아니다.

'사회적 부'에서는 자신의 장례식 맨 앞줄에 누가 앉을지를 질문한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단순히 연락처의 수로 평가될 수 있는지, 오랫동안 서로의 삶에 시간을 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돌아보며, 일상적인 대화와 만남을 쌓는 일이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회사에서의 성과나 외부의 인정이 커져도 가까운 사람과 함께할 시간이 줄었다면 그 변화까지 성공의 일부로 계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신적 부'와 '신체적 부'는 스스로의 만족과 건강을 점검한다. 열 살의 자신이 현재의 선택을 어떻게 볼지, 80세 생일에도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묻는 식이다. 삶의 방향과 몸의 상태를 재정 목표에 종속시키지 않고 각각 관리하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재정적 부'에서는 얼마나 더 벌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자신의 '충분함'은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한다. 저자는 목표와 함께 피하고 싶은 생활 상태를 정의하는 반목표, 시간을 어디에 쓸지 조정하는 시스템, 매일 반복하는 행동을 바꾸는 도구를 묶어 다섯 영역을 함께 관리하도록 하며 단일한 투자 성과에 모든 가치를 걸지 않게 한다. 재정적인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른 네 영역을 희생하면서 쌓은 자산이 언제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 중심에 놓인다.

서른 살 무렵 외적 성공을 이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개인 경험이 전체 구성의 출발점이다.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만이 아니라 시간을 쓰는 방식과 관계의 밀도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무엇을 얻었는지에 앞서 무엇을 잃지 않으려 하는지가 삶의 기준이 된다.

△ 부자의 5가지 철학/ 사힐 블룸 지음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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