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안은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완파하고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팀 통산 9번째 우승이다. 맹타를 휘둘러 우승을 이끈 '주장' 구자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의 홈경기에서 12-1로 크게 이겼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4경기를 잡은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의 우승은 1985년(전후기 통합 우승), 2002년, 2005년, 2006년, 2011~2014년에 이어 팀 통산 9번째다.
특히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팀 KT의 통합 우승을 저지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역사상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업셋을 달성한 건 1989년 해태(對 빙그레), 1992년 롯데(對 빙그레), 2001년 두산(對 삼성), 2015년 두산(對 삼성), 2018년 SK(對 두산)에 이어 이번이 6번째 사례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구자욱과 원태인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6.11.8 2026.11.8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는 구자욱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에서 97표 중 72표(득표율 74.2%)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MVP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KIA EV4 차량을 받았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3볼넷 6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15로 펄펄 날았다.
반면 KT는 정규리그 우승팀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1승 4패로 패하면서, 팀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은 이날 장단 14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김영웅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캡틴 구자욱도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형우와 박승규도 각각 멀티히트를 치며 힘을 냈다.
2차전 구원 등판 이후 3일 휴식 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원태인은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KT 데이비스 대니엘은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2번째 투수로 올라온 고영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1⅓이닝 8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상황 삼성 강민호 땅볼때 유격수 실책 등으로 김영웅, 이재현이 홈인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안은나 기자
삼성은 3회초 먼저 실점했다. 원태인이 한승택에게 볼넷, 권동진에게 안타를 내줬고,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장진혁의 희생플라이에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흐름을 바꿨다. 1사 후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고,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최형우의 안타에 이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3-1까지 벌렸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1타점 동점 2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1.8 © 뉴스1 공정식 기자
삼성은 5회말 KT 2번째 투수 고영표를 공략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승규가 KT 유격수 권동진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1사 후엔 최형우, 김영웅, 이재현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6-1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여기서 강민호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권동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더 들어왔다. 김지찬의 2타점 3루타와 상대 폭투까지 나오면서 5회에만 대거 8득점, 11-1까지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6회 시작과 함께 원태인 대신 크리스 페덱을 마운드에 올리며 확실하게 틀어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페덱은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퍼펙트의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8회말 김영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고, 페덱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페덱이 마지막 타자인 대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성의 우승이 확정됐다. 페덱은 포효했고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을 자축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