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영, 시니어 모델 40명과 런웨이…오트쿠튀르·기성복 한 무대에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8일, PM 07:30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고급 맞춤복인 오트쿠튀르와 일상에서 입는 기성복이 한 런웨이에 올랐다. 두 라인을 선보인 건 나영희, 민윤경 등 시니어 모델 40명이었다. 유지영 디자이너는 지난 10월31일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2026’ 오프닝 패션쇼에서 여성의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쇼의 특징은 오트쿠튀르 컬렉션과 기성복 라인을 함께 구성한 데 있다. 맞춤복에서는 의상의 전체 윤곽을 이루는 실루엣과 세부 표현에 초점을 맞췄고, 기성복에서는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같은 디자이너가 무대에서 강조한 조형적 표현을 일상복에서는 어떻게 구현하는지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시니어 모델들은 각자의 걸음과 자세로 의상의 실루엣과 디테일을 드러냈다. 옷의 형태가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보이는지도 무대의 볼거리였다. ‘우아함’과 ‘카리스마’라는 컬렉션의 주제는 옷의 형태뿐 아니라 이를 입고 걷는 모델들의 태도를 통해서도 전달됐다.

유지영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나영희(왼쪽) 모델과 민윤경(오른쪽) 모델이 런웨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앙크 작가)
유지영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나영희(왼쪽) 모델과 민윤경(오른쪽) 모델이 런웨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앙크 작가)
오프닝 패션쇼에 시니어 모델 40명이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무대 경험을 쌓아온 모델들이 맞춤복과 기성복을 선보이면서 관객은 옷 자체의 디자인과 함께 착용자가 이를 표현하는 방식도 살펴볼 수 있었다. 공연의 첫 순서를 맡은 이번 쇼는 시니어 모델들이 컬렉션을 소개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유 디자이너는 2002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했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와 도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열린 패션쇼와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 왔다.

유지영 디자이너. (사진=앙크 작가)
유지영 디자이너. (사진=앙크 작가)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뮤지컬 ‘쿠거’와 오페라 ‘햄릿’이 그가 의상 작업에 참여한 작품이다. 공연 의상은 배우의 움직임과 배역의 성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패션쇼 컬렉션과는 다른 작업이다. 이번 광주 무대에서는 시니어 모델들의 움직임을 통해 맞춤복의 형태와 기성복의 쓰임을 한 컬렉션 안에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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