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잇단 성폭력 사태에 '술렁'…"제도 개선·자성 촉구" 확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PM 11:33

전통공연예술인 긴급행동 제공

국악계 내 잇따른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자성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8일 전통공연예술인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에 따르면,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발표한 '국악계 성폭력 문제에 관한 공동성명'의 연서명 참여자가 공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1900명을 넘어섰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강은일·김경아 교수, 박민희 연주자, 백소망 비평가 등 전문 예술인 30명이 발의자로 참여했다. 국악계 종사자를 비롯해 공연예술계와 학계, 예술교육 현장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연서명에 동참했다.

긴급행동은 성명을 통해 최근 잇따라 드러난 성폭력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폐쇄적인 도제식 교육과 위계 구조에서 비롯된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해자가 직접 문제를 공론화해야 비로소 대응이 시작되는 사후적 대응에서 벗어나 상시적인 보호·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긴급행동이 제시한 핵심 요구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학교와 소속 기관, 예술단체에 성폭력 가해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과 피해자 연대를 촉구했다. 피해 접수 시 신속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거쳐 상응하는 징계와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국악계 내부의 자성과 반성을 요구했다. 사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입시·채용·추천·섭외 관행 속에서 피해자가 침묵을 강요받는 구조적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 당국, 국공립기관을 향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부 과제로는 대학·개인레슨·국공립단체를 아우르는 실태조사, 독립적인 신고·상담 창구 개설, 조사 과정 내 이해관계자 배제, 미성년 피해자 보호 조치, 사제간 개인레슨 운영 기준 수립 등을 제시했다.

긴급행동 관계자는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나서기 전에도 위험을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상시적 보호 체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공론화와 공개 포럼, 현장 의견 수렴, 정책 제언을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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