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센느가 떴을 뿐…K팝그룹 89.9%는 중소돌"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November 09일, AM 06:11

걸그룹 리센느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 4집 'PULS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With'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9/뉴스1

지난 30년 동안 데뷔한 국내 K팝 아이돌 그룹의 89.9%가 걸그룹 리센느처럼 중소기획사에서 데뷔했지만, 활동 지속성과 음반 판매 성과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그룹이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룹 수와 데뷔 이후 활동·판매 성과 사이에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가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에 투고한 논문 '케이팝 아이돌 음악산업의 기획사 규모별 격차와 중소기획사 지원방안 연구'는 1996년부터 2025년까지 데뷔한 1159개 그룹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중소기획사 데뷔 그룹은 1042팀(89.9%), 대형기획사는 117팀(10.1%)이었다. 그룹의 평균 관찰 활동 기간은 대형기획사 7.4년, 중소기획사 3.6년으로 3.8년 차이가 났다. 전체 평균은 4.0년이며, 활동 중인 그룹의 관찰 기간은 2026년 9월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활동 지속확률을 추정하는 생존분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데뷔 5년 시점에는 대형기획사 그룹이 65.2%, 중소기획사 그룹이 28.7%였고, 10년 시점에는 각각 49.8%와 13.2%로 집계됐다.

단일 앨범 판매량이 10만 장 이상인 그룹의 비율은 대형사 57.3%, 중소사 6.6%였다. 30만 장 이상은 37.6%와 2.5%, 50만 장 이상은 29.1%와 1.4%로 판매 기준이 높아질수록 차이가 커졌다.

100만 장 이상 판매 기준에 도달한 비율은 대형사 20.5%, 중소사 0.7%로 30.5배 격차였다. 이 배수는 판매량 자체의 차이가 아니라 각 집단에서 해당 기준에 도달한 그룹 비율의 상대적 차이다.

김 교수는 기획사 관계자와 기자·연구자 등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개 분야, 10개 지원 과제를 제안했다. 과제에는 지식재산권(IP) 확보 연계형 투자, 공동 제작·유통, 디지털·해외 마케팅, 전문인력 육성, 법률·회계·복지 지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연구진은 데뷔 시기별 자료의 비교 가능성 등 한계를 제시하며 추가적인 장기 관찰과 정책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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