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Q 순익 6156억 '전년比 감소'…명퇴·증권사 출범 영향

경제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4:07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 © News1 박동해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61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이상 감소했다.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미래 투자를 위한 판매비·관리비 증가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25일 1분기 순이익이 615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8240억 원)와 비교해 약 25.3%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도 낮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304억 원이었다.

다만 1분기 실적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비용과 미래 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일회성 비용 제외 시 1분기 순이익은 8020억 원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는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과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요인과 디지털·IT 등 미래 성장 투자 확대가 있었다"며 "향후에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감소에도 그룹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982억 원)보다 2.4% 불었다. 비(非)이자이익도 지난해 1분기 350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575억 원으로 2% 증가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를 기록했다.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다. 올해 목표인 12.5%의 조기 달성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산건전성 부문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부실채권(NPL) 비율과 은행 연체율은 0.69%, 0.37%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7895억 원)와 비교해 19.8%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32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늘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3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줄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다.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 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