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Q 당기순익 6156억, 전년比 25.3%↓

경제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4:08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25.3% 감소한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4대 금융그룹 중에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감소한 건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 또한 2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개선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전년동기대비 25.3% 감소한 6156억원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자이익은 2조 2520억원, 비이자이익은 35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 1507억원에서 올 1분기 8678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 실적도 나빠졌다.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7895억원에서 6331억원으로 19.8%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1조 9182억원, 비이자이익이 25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768억원에서 8136억원으로 떨어졌다.

보수적 영업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결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소폭 올랐다. 우리금융 1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2.42%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관리 노력에 힘입어 CET1비율이 상승했다”며 “시장과의 약속인 12.5% 목표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CET1비율 개선을 반영해 주주 배당금을 늘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15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그룹 주요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말 0.57%에서 0.79%로 올랐다. 우리은행 연체율은 0.30%에서 0.37%로, 우리카드 연체율은 1.44%에서 1.87%로 뛰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였고, 분기배당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수익 창출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