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1분기 매출 2조원 기록…"글로벌 고객사 늘린 효과"

경제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5:3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L만도가 올 1분기 약 매출 2조원, 영업이익 792억원 가량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20억원으로 예상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HL만도(204320)는 올 1분기 매출액이 2조2710억원, 영업이익 791억8300만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4.7%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HL만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2조1963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2%, 8.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0억원 가량 못미치는 실적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금융자산 평가이익 1480억원의 역기저 효과로 같은 기간 76.2% 떨어진 346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HL만도 관계자는 “당시 투자했던 자산의 주가가 오르면서 금융 평가 이익이 좋았는데, 올해 1분기 평가한 금융평가 이익은 그보다 현저히 적었다”면서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개선됐기 때문에 영업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L만도는 이날 공개한 IR 자료를 통해 북미, 중국·인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고객사의 수요로 인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먼저 북미 지역의 현대차그룹(HMG), 중국·인도의 현지 완성차 업체(OEM) 등 핵심 지역 고객들의 강력한 수요가, 북미 전기차(EV) 제조업체의 모델 리프레시(신차 출시 전 일시적인 생산 중단)로 인한 영향을 효과적으로 상쇄했다. 아울러 올 1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기록하는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HL만도 1분기 지역별 실적. (사진=HL만도 IR 자료)
HL만도는 올 1분기 수주액이 연간 목표치 중 18%에 해당하는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첨단 전기차 업체로부터 R-EPS(렉타입 조향장치), 캘리퍼를 신규 수주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중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소형차 세그먼트를 위한 C-EPS(전자식 조향장치), EPB(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캘리퍼 사업을 수주했다. 또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ADAS(Level 2+) 고성능 컴퓨터(HPC), 전방 카메라, 레이더의 일괄 공급을 수주했다. 아울러 HL만도는 제너럴모터스(GM)으로부터 ‘올해의 공급업체(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