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 본사
KB라이프는 25일 SKT와 SKT 알뜰폰 인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유출사고의 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CSIO(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인증을 제한했다"며 "당사는 CSIO의 해지조치가 있을 때까지 SKT와 SKT 알뜰폰 인증 제한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농협생명도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SKT 휴대전화 인증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SKT를 이용하시는 고객은 휴대전화 인증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T 휴대전화 인증 관련 전산작업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행도 농협생명과 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모바일 업무 시 핸드폰 인증이 많은데, 만약 SKT 휴대전화 인증을 막아버리면 SKT 휴대전화 본인인증으로 하는 모든 업무를 다 막아야 해 본인인증 중단을 위해서는 검토할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다이렉트 홈페이지, 한화생명 앱 등에 고객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띄워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다른 금융사들은 SKT 유심사태로 인해 인증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SKT 고객의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인증과정에서 통신사 인증 하나만으로 인증되는 것이 아닌 추가적으로 복수의 인증과정을 거치게 돼 있고, 현재 유출이 추정되는 정보만으로는 스타뱅킹 로그인, 정보변경 및 금융거래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도 아직까지는 SKT 휴대전화 본인인증 제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SKT 휴대전화 본인인증 제한을 검토했으나 정상사용 고객 불편이 더 클 것 같아 인증제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