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30년 240만 달러 예상…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까

경제

MHN스포츠,

2025년 4월 25일, 오후 08:00

(MHN 이종헌 인턴기자) 비트코인이 오는 2030년 1코인에 240만 달러, 한화로 33억 원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때 ‘게임머니’로만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글로벌 투자자와 각국 정부, 전통 금융권까지 주목하는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전통 금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지금,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글로벌 혁신 투자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최근 발표한 ‘Big Ideas 2025’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최대 24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공식 시나리오 중에서도 실험적-공격적 모델에 해당하며, 온체인 금융서비스 성장률 60% 등 매우 낙관적인 가정이 반영된 결과이다.

ARK의 공식 시나리오는 보수적 시나리오 50만 달러(연평균 32% 복리 성장 필요, 현재 시세 대비 약 5배), 기본 시나리오 120만 달러(연평균 53% 복리 성장 필요), 불 케이스(공격적 시나리오) 240만 달러(연평균 72% 성장 필요)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기관투자 확대, 미국-엘살바도르-부탄 등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미국의 전략비축자산 추진, 온체인 금융서비스의 급성장 등이 있다.

ARK의 데이비드 푸엘(ARK 리서치 애널리스트)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자산의 분산 투자 대안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신흥국에서의 안전자산 수요는 그 자체로도 막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금융자산의 6.5%를 점유하고, 금 시장의 60%를 대체한다면 1BTC 가격이 24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와 같은 추정은 2030년 기준 총공급량 2,050만 개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하지만 ARK는 “이러한 예측은 정책 리스크, 기술 발전, 시장 심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실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확장성, 보안, 경제 모델(채굴 보상 감소 이후 수수료 의존 구조), 높은 수수료, 채굴 중앙화 등 구조적 한계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등 대체 자산이 부상하는 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초 10만 9천 달러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거쳐 25일 기준 9만 4천 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5년간 비트코인 수익률은 1,212%에 달한다.

비트코인 1억 원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2030년 240만 달러 전망이 실현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기술적-정책적-시장적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