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에서 원두 로스팅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플리커보드'가 돌아가고 있다.2025.4.28/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에서 스텔라 점장이 말했다. 스타벅스 커피 앰버서더 출신인 그의 말처럼 매장은 기존 스타벅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익숙한 초록 간판 대신 '바 믹사토' 로고만 걸렸다. 인테리어 또한 카페라기보다 낮에도 찾을 수 있는 바(bar) 같았다.
1층 '익스피리언스 바'에서는 컨시어지 바 테이블에서 바리스타가 손님과 대화를 나눈다. 취향을 묻고, 그에 맞춰 커피·푸드·추출 기구까지 큐레이션 해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커피 경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했다.
익스피리언스 바 뒤편에는 공항처럼 '플리커보드'를 설치해 원두 로스팅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린다. 예약자의 경우 플리커보드에 네이밍해서 환대받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리저브 도산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카카오톡 예약하기' 기능을 신경 쓴 설계다. 예약은 특정 좌석에 한해 가능하다.
도산점은 스페셜티 커피를 더 가까이 즐기려는 고객 니즈에 맞춰 기획된 첫 '도시(Urban)형 리저브' 매장이다. 기존 리저브 매장이 춘천·제주 등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졌던 한계를 보완했다.
매장 디자인 컨셉의 핵심은 도심 속에 따뜻한 커피 하우스다. 매장 내부에 우드 소재를 많이 사용해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커피 하우스'를 추구하듯 집과 같은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동시에 로스터리의 축소판처럼 꾸몄다. 실제 로스터리에서는 커피콩이 지나가는 파이프가 달려 있는데, 이에 착안해서 파이프를 조명으로 꾸몄다. 매장 2층에는 벽난로 디자인도 마련했다.
훈연 커피·맞춤형 디저트까지…로스터리 무드 담은 도시형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매장 2층에 위치한 벽난로 옆에서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매장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2025.4.28/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신메뉴도 새롭게 구성했다. 커피 6종, 위스키를 활용한 콜드브루 베리에이션 1종, 논커피 음료 4종 등 총 11종이다. 모두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메뉴로, 스타벅스 글로벌 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구성이다.
특히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를 만드는 장면은 고급 칵테일 바를 연상케 했다. 훈연이 시작되자 매장 전체에 사과나무 칩의 향이 뭉근히 퍼졌다. 크림브륄레처럼 토치로 그을린 '프렌치 바닐라 말차 라떼'도 화려하게 완성됐다.
푸드 역시 리저브 전용으로 준비했다. 멜팅 티라미수 케이크, 트러플 버터바 등 커피 향미를 살릴 수 있는 디저트 페어링을 강화했다. 모든 제품은 시각적 연출도 고려해 매장 내 경험을 풍성하게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도산은 도심 속에서 새롭고 고급스러운 리저브 경험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첫 사례"라며 "향후 도심형 리저브 매장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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