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전체 매출 대비 약 56%가 해외에서 발생한 셈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를 넘어섰다. 지난 2022년 기준 해외 매출은 연간 25조 192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48.5%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27조 3745억원(46.2%)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4년 29조 4443억원(51.4%)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생산 거점 확장과 함께 북미·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호실적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공장 가동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부품공급 수요 확산 촉매제로 글로벌 완성차 수주가 올해를 기점으로 확대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이 시작되면서 현대모비스 역시 북미 법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을 생산하는 HMGMA 인근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PE시스템 공장을 구축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향 수주를 따내며 유럽에서는 이익이 개선됐다. 슬로바키아 법인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3.3% 줄어든 7609억원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이 9.8% 늘어난 351억 8600만원을 기록하면서다. 체코 법인은 매출 7027억원, 당기순이익 212억원으로 각각 4.7%, 87.4% 늘었다.
자동차 부품 시장이 전동화 전환과 관세 전쟁 등으로 복잡해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단일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한 글로벌 생산·판매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유럽 등지에 신공장을 짓고 있고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수주까지 늘리며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국외에서의 매출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