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수정안 통과에…태양광·2차전지 '우수수'[핫종목]

경제

뉴스1,

2025년 5월 23일, 오후 04:02

미국 하원에서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를 축소하는 감세 법안이 통과하자 에너지와 2차전지주가 모두 폭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전일 대비 3800원(11.41%) 내린 2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솔루션우(009835)도 전일 대비 3200원(11.74%) 하락한 4만 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청정에너지기업인 씨에스윈드(112610)(-12.86%), 원일티엔아이(136150)(-6.14%), 대명에너지(389260)(-2.92%) 등도 내렸다.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있는 2차전지 업종 주가도 추락했다.

엘앤에프(066970)(-8.57%), SK이노베이션(096770)(-4.14%), LG에너지솔루션(373220)(-2.37%), 삼성SDI(006400)(-1.78%)이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086520)(-4.84%), 에코프로비엠(247540)(-4.57%),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4.28%), 에코프로머티(450080)(-3.24%) 등 에코프로 4형제도 급락했다.

이외에도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6.16%),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5.06%), TIGER200 에너지화학레버리지(-3.9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3.52%) 등 관련 업종 ETF 상품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기관은 이날 한화솔루션을 705억 원어치 팔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148억 원) △씨에스윈드(145억 원) △SK이노베이션(139억 원) △엘앤에프(105억 원) 등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한화솔루션(652억 원) △SK에노베이션(167억 원) △엘앤에프(125억 원) △씨에스윈드(118억 원)를 사들이며 방어했다.

이는 간밤 미 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시행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감세 법안이 통과되면서 투심이 축소된 영향이다.

이번 법안은 태양광·풍력·지열 등 탄소 배출 없는 전력 생산에 적용되던 청정전력생산세액공제와 청정전력투자세액공제의 폐지 시점을 대폭 앞당겼다. 공제 대상도 법 제정 후 60일 내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업계에서는 법안 통과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한화솔루션의 목표가를 20%, 21% 낮췄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세제혜택 조기 종료는 아쉬우며 태양광 관련 단기 모듈 가격 상승, 장기 수요 둔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제한되는 점, 생산세엑공제(AMPC) 유지를 기대해 왔던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해서도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는 아쉬우나 연초부터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종료에 대한 우려는 존재해 왔다"며 "연초 시장의 '트럼프 시대의 IRA 시나리오'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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