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된 만큼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다소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오후 11시 미국 4월 신규주택판매가,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일봉 차트(자료=엠피닥터)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9bp 오른 2.502%를, 10년물은 1.1bp 오른 2.766% 마감했다. 20년물은 1.2bp 오른 2.734%, 30년물은 0.4bp 상승한 2.636%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장외에선 투신이 국채를 순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국채선물 시장에 이어 주식 시장에서도 이어진 점이 공교롭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내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선물을 던지는 건 그다지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주 재무장관 회담 결과랑 국내 환율 이슈 등 다소 복잡한 외부 재료들이 얽히다 보니 리스크 회피 차원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향후 2~3개월은 금리 상승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재정 지출 변화와 경기 부양 강도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중 금리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채권을 다시 매수할 만한 금리가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