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로프트 시부야점의 모습. 한 현지 소비자가 K뷰티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최근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확장 흐름도 시장 확대 발판이 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 비건 전문 매장인 코스메키친, 러쉬, 로프트 등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동시에 SNS를 통한 바이럴 소비가 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병행하는 브랜드들이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뷰티 브랜드들도 일본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자사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앞세워 일본 생활잡화매장 로프트 약 70개 매장을 비롯해 아마존, 큐텐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 제품인 ‘에그라이크 글로우 쿠션’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크림 제형 블러셔 ‘에그라이크 크림 블러쉬’도 출시했다.
‘어센틱 립밤’과 ‘립 글로이 밤’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인 아떼는 고급스러운 발색력과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떼는 올 상반기 중 일본 전용 ‘7일 프로그래밍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라인업을 넓히며 기술력 기반의 비건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모두 일본 내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기능성과 브랜드 철학을 겸비한 비건 제품을 앞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비건 화장품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소비자 인식 변화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을 통한 제품 확산력이 크다”며 “성분, 철학, 감성을 모두 갖춘 K비건 뷰티 브랜드엔 도전이자 기회의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