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CEO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큐브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 2025'(TECHNOVATION SMOKE-FREE BY PMI)에서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야첵은 "10년 전 비연소 제품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CFO로서 내린 첫 번째 결정 중 하나는 일반 담배에서 비연소 제품으로 자원을 대규모로 재배치한 것"이라면서 "필립모리스는 현재 연구개발비 99%를 비연소 제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MI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PMI 비연소 제품 사용자 수는 약 3860만 명으로 추산하며 이중 약 3220만 명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다. 이들 중 72%는 일반 담배에서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 이후 140억 달러(약 19조 2500억 원) 이상 투자한 연구개발(R&D)과 과학 기반 상업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PMI는 일반 담배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적인 비연소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독성학에 대한 사전 임상 시스템과 판매 사후 임상적, 행동학적 연구 등에 대한 과학적 평가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6년 선언한 '담배 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 비전 그 일환이다.
야첵은 "지난 '담배 연기 없는 미래' 10년은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일반 담배와 비연소 제품 비교 시 결론은 하나(비연소 제품이 더 이익)라는 것을 깨닫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실제로 10년 동안 일반 담배 흡연율이 50% 줄어든 국가들이 있다. 흡연자의 절반이 더 나은 선택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혁신과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연소 제품이 발암물질을 포함해 일반 담배 연기에서 발견되는 가장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학이 있다"면서 "이러한 비연소 제품의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CEO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큐브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 2025'(TECHNOVATION SMOKE-FREE BY PMI)에서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제공)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는 출시 약 10년 만에 110억 달러(약 15조 12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일반 담배 대표 브랜드 '말보로'(Malboro)가 60~70년 이어온 기록을 단기간에 갈아치웠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가 상승도 비연소 제품의 판매고 여파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주가가 약 70% 상승했다. 실적도 최근 3년간 매출 현황을 보면 2022년 매출 317억 6200만 달러(약 43조 6700억 원), 2023년 351억 7400만 달러(약 48조 3600억 원), 지난해 378억 7800만 달러(약 52조 800억 원) 등 성장세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CEO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큐브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 2025'(TECHNOVATION SMOKE-FREE BY PMI)에서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제공)
무엇보다 PMI는 향후 10년 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일반 담배가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첵은 "왜 사람들이 흡연하는지 이해한다면 흡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신뢰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비연소 제품이 위험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다만 일반 담배보다 낫다'는 입장은 명확하게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은 규제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면서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할 당시 투자자들은 '과학이 뒷받침한다고 얼마나 확신하는가'였다. 증거에 대한 첫 번째 정밀 검토가 우리 회사의 투자자들이었던 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야첵은 "처음에는 어려웠고, 여전히 어렵고, 때로는 느린 진전에서 오는 좌절이나 불만족도 있지만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즉 일반 담배가 본질적으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면서 "10년 후 일본과 유럽지역을 비롯해 점차 일반 담배 흡연자를 보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는 규제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