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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정치테마주 줄줄이 '반토막'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로 엮인 상지건설(042940)은 전 거래일 대비 2060원(10.02%) 하락한 1만 8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과거 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임무영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해 사실상 연관이 없었지만 이미 테마주로 묶인 상지건설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고점 대비 68.48% 하락한 수준까지 밀렸다.
상지건설 외에도 그간 이 후보 테마주로 엮이며 폭등했던 종목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형지글로벌(308100)(-67.70%) 형지I&C(011080)(-47.62%) 오리엔트정공(065500)(-67.69%) 오리엔트바이오(002630)(-56.33%) 등 대부분 올해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테마주로 묶인 평화홀딩스(010770)와 평화산업(090080)도 전날 각각 올해 고점 대비 69.04%, 55.00%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평화홀딩스는 계열사 피엔디티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둔 데다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점에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평화산업도 같은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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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행사 직후 물량 던졌다…주가 하락 부추겨
정치테마주는 선거일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급락했다.
특히 단기 차익을 노린 일부 투자자가 메자닌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한 뒤 곧바로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사례도 나왔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지난달 9일 형지글로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하고 당일 곧바로 CB 전환권과 BW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발행된 주식은 총 136만 9477주다.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지난달 16일 136만 9477주를 주당 5973원에 처분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형지글로벌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약 82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임박할 때마다 급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 보고서를 통해 "기업 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 현상은 과거 대통령 선거 사례를 보면 결국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공통으로 관측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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