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야간 파생상품시장 대상 상품에는 5년, 3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3년과 10년 국채선물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선 야간 국채선물 유동성이 현저히 적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장이 자리잡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거래소
그간 거래소는 파생상품 정규 거래(오전 8시 45분~오후 3시 45분)는 자체 운영하고, 야간 거래는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운영해왔다. 기존 유렉스 연계 파생상품 야간 거래는 이달 5일 오전 4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충일에 거래소 모의 테스트 결과를 따로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야간 파생상품 시장 개장과 관련해선 5년, 3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3년과 10년 국채선물이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해당 국채선물 역시 새로 추가된 코스닥150선물,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옵션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별도 야간 당직을 돌리기엔 직원들의 야간 외환시장 대응 피로감도 있는 만큼 따로 돌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별도의 당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행 초기에는 다소 잠잠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여타 국내 기관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퇴근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6시 내외 수준에서 로컬 거래량은 조금 있을 것”이라면서도 “야간 이슈를 가격에 실시간 반영하는 기능 외에는 딱히 거래가 활발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기준 3년 국채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7.29에,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5틱 오른 118.1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정부 관계자의 추가경정예산 규모 발언 등을 소화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