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얼빈 포스터
안중근(현빈), 우덕순(박정민), 이창섭(이동욱), 김상현(조우진) 등 대한의군은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 있는 일본군을 기습해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안중근은 일본군 소좌 모리 다쓰오이를 포함한 전쟁포로를 만국공법에 따라 풀어준다. 이후 안중근이 이끌던 대한의군은 모리와 함께 석방된 일본포로들의 포격으로 전멸한다.
이 사건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으려 했던 안중근은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죽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해 살아있는 것을 깨닫고, 러시아 연해주의 연추에서 속죄의 의미로 일명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겠다고 다짐한다.
이토는 조선합병을 가속화시킨다고 발표한다. 안중근과 동지들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동공보사에 모여, 한일합방 논의를 위해 하얼빈을 방문하는 이토를 사살하기로 결정한다.
1909년 10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하얼빈에 도착한 안중근. 예정대로 열차가 도착하고 이토가 내리자 안중근은 많은 군중 사이에서 그를 따라간다.
그리고 마침내 안중근은 이토를 향해 총을 쏘며 "까레아 우라"를 반복해서 외치고 체포된다. 러시아어인 "까레아 우라"는 한국말로 "대한 독립 만세"다. 당시 하얼빈은 러시아령이었고, 군중의 대부분도 러시아인들이었다. 안중근은 이토가 왜 사살됐는지 러시아인들에게 알린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안중근, 우덕순, 이창섭, 김상현 등 대한의군 동지들에게는 어떤 보험이 필요할까? 대한민국에서 독립운동 대신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대한의군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보험은 해외여행자보험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에 참전했거나 첩보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시 해외여행자보험이 있다해도 가입과 보장 모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는 해외여행자보험이 상품이 가장 혜택이 많은 상품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 등 다양한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최근에는 휴대품 파손·도난,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등 다양한 특약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 해외여행자보험은 온열·한랭 질환 등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후성 질환에 대한 진단비 특약을 판매 중이다. 또 메리츠화재는 직업·직무 또는 동호회 목적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부상을 입었을 때 보장하고, 휴대폰 분실 시 1개당 20만 원 한도로 보상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을 판매 중이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Index)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으로,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자보험의 보장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금융감독원도 최근 해외여행자보험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비 특약' 중 국내 의료비 보장 담보는 해외여행 중의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국내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은 경우 보상하며, 이미 다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면 여행자보험 국내 의료비 보장 담보를 추가 가입하더라도 중복해 보상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또 '항공기 지연 비용 특약'은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예정된 일정을 변경·취소함으로써 발생한 '간접 손해'는 보상하지 않고, '휴대품 손해 특약'은 일반적으로 여행 중 피보험자가 소유·사용·관리하던 휴대품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한 경우를 보상하지만, 분실된 경우는 보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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