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토요타 폴란드 공장 방문…생산 효율성 높인다

경제

이데일리,

2025년 6월 09일, 오후 07:0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일본 토요타의 폴란드 사업장을 방문해 양사의 기술을 공유하는 등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기술적 협업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법인 관계자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토요타 자동차 폴란드 제조공장(TMMP)에 방문해 직접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은 ‘토요타 생산방식(TPS)’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가 개발한 생산 시스템인 TPS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한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로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서도 작업자의 노동 능력은 극대화한다. 원활한 소통은 물론 기계적 결함이 있으면 작업자가 스스로 생산 라인을 세워 불량률도 줄일 수 있다. TPS는 대규모 생산 제조 현장에 적합한 기술로 각광받으며 혁신을 가져온 기술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폴란드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앞둔 만큼 생산 효율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브로츠와프 공장의 일부 전기차(EV) 생산라인을 ESS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말부터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에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안정적인 공급과 효율적인 고객 대응이 필수다.

앞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생산·품질 혁신 역량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캐즘)과 같은 시기에 힘을 합쳐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