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재계 총수 회동 이번 주 성사되나…MB 8일·朴 6일·尹 11일(종합)

경제

뉴스1,

2025년 6월 09일, 오후 04:09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경제 현안 챙기기에 나서면서 재계 총수 등 경제인들과의 만남이 언제 성사될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과 경제계는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전에 전반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당면 현안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이번 주에 재계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최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동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취임 후 민생·경제에 공들이는 이 대통령…민·관 합동 경제 간담회 개최 준비 중

9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오는 12~13일 민·관 합동 경제 간담회를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경제계 인사들과의 회동이다.

대통령실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6단체장과 5개 주요 그룹 총수 등에 간담회 참석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이 정부 부처에선 산업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담회에선 최근 국내외 경제·산업 여건과 향후 전망, 국내 투자 촉진, 내수경기 활성화 등 산업계 주요 경제 현안과 과제, 경제 회복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등이 의제로 예상된다.

우석진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자본시장 활성화와 노란봉투법 시행 등에 대한 이해를 요청할 것 같다"며 "기업의 투자 활성화, 청년 고용 등에 대한 기업의 협조 등을 언급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MB 8일·朴 6일·尹 11일 만에 경제계 회동…李 대통령 '속도전'


이 대통령과 경제계 인사들과의 회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만약 12일에 만남이 성사된다면 취임 8일 만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당선인 시절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된 지 8일 만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제인협회 전신)를 찾아 주요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당선된 지 6일 만인 2012년 12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전경련을 잇달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전경련에 앞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것을 두고 경제 민주화와 공정 경제 실현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만난 데 이어 당선 11일 만에 경제 6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제인들과의 만남이 다소 늦어졌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대통령직에 취임했고 방미 순방 중인 6월 28일(미국 현지시간)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7월 27일에서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155분 동안 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 역시 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당선 직후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다.

李 대통령 광폭 행보…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 주재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에 취임 후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 실장·수석급 참모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15~17일에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사실상 중단된 대한민국의 정상외교를 빠르게 복구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민생과 경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 역시 두 차례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에선 물가 상승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여론 역시 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꼽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 중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이라는 응답은 41.5%로 가장 많았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