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영 사회수석, 김용범 정책실장, 강 비서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 2025.6.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와 다날(064260)은 각각 상한가(4만9500원·4565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되면서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빠르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지난 2021년 공직을 떠난 후 최근까지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태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았다.
국회에서도 이번 대선 민주당 선대위에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이끈 민병덕 의원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조만간 발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 시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될 경우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보다 낮은 수수료와 빠른 결제가 가능해 지급결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가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할 경우 '은행 중심의 발행'에서 '핀테크·IT 기업의 확장 참여' 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책의 신뢰 확보를 위해 가장 유리한 은행 발행 다음으로 핀테크, IT기업 중심의 민간 발행을 확대해 시장을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관련 수혜 기대감에 이날 카카오뱅크(323410)도 전 거래일 대비 20.21%(4900원)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035420)도 3.82%(7300원) 오른 19만8500원에 마감했다.
다날 역시 최근 가상자산 연계 결제 관련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국내외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을 발행해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실결제를 시도한 경험이 있어 수혜주로 묶인다.
이밖에 아이티센글로벌(124500)(7.76%), 케이씨티(089150)(19.66%), 한네트(052600)(4.75%) 등도 관련주로 묶여 급등했다.
조 연구원은 "아이티센글로벌은 상장사 중 유일하게 꾸준히 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준비했고 케이씨티와 한네트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수혜 가능성에 단기 이벤트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 거래일 대비 9.26%(450원) 오른 5310원에, 우리기술투자(041190)는 7.66%(560원) 오른 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