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법개정안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코스피 5000’을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조치다. 이 대통령의 의지도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상법개정안과 관련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하겠다”며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했으니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버딘 인베스트먼트,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번 펀드는 최근 한국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프룩사 이암통통은 “우리는 변화의 초기 징후를 보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한국 자본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주 가치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증시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환율도 금융지주 밸류업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매매기준율 기준 1471.5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362.70원까지 하락했다. 약 110원가량 떨어졌다. 환율의 하향 흐름은 외화자산 환산액이 감소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든다. 또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개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법개정안의 대표적인 수혜주를 금융주가 꼽히면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며 “환율 안정세까지 더해져서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