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트 포 하이볼'(이마트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하이볼 제조용 '저스트 포 하이볼'을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순차적으로 전 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1병에 750mL로 마트 판매가는 5980원이다.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위스키'라는 콘셉트로 위스키 원액으로는 유일무이한 역대 최저 가격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 1병(360mL)의 용량과 4000~5000원에 달하는 가격, 1만 원 내외의 하이볼 가격 등을 생각할 때 매우 저렴한 셈이다.
실제로 저스트 포 하이볼 한 병에 총 8잔의 하이볼을 만들 수 있다. 물과 위스키를 3:1로 섞을 시 한 잔(355mL 하이볼잔 기준)당 750원이 안 되는 가격에 하이볼을 맛볼 수 있다.
저스트 포 하이볼의 원액이 만들어지는 곳은 중국 골롱 증류소(Goalong Distillery)다. 골롱 증류소는 세계 3대 국제주류품평회인 IWSC에서 2023년 브론즈 메달을 수상하는 등 전문가로부터 뛰어난 품질을 입증받았다.
이마트는 위스키용 '최저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위스키가 담긴 패키지 또한 페트 소재로 제작, 부대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저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다면 주질을 보다 향상한 '버전2'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스코파스(왼쪽)와 블랙 앤 화이트.(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주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초저가 전략을 펼쳐왔다.
2019년 선보인 '도스코파스'(DOS COPAS)는 현지에서 팔리는 가격보다 낮은 4900원이라는 가격으로 선보여 출시 당시 1년 치 초도물량 100만병을 단 4개월 만에 소진한 바 있으며, 출시 이후 1년 동안 200만병을 판매했다.
올해 2월 출시한 초저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블랙 앤 화이트'(700mL)를 상시 판매가 9900원으로, 매월 2만병 이상 판매되며 지속적으로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위스키 시장 역시 초저가-초고가로 양극화되는 만큼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