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6차 협상…“조속 타결 노력”

경제

이데일리,

2025년 6월 10일, 오후 07:2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0~13일 서울에서 태국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제6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건기(왼쪽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가 10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제6차 공식협상에서 태국 대표단과 협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태국 상무부 통상교섭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 협상단 80여 명이 참여해 상품·서비스 시장개방을 비롯한 10개 분야별 협상을 진행한다. 양국은 지난해 3월 협상개시를 선언한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태국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여러 다자협정으로 묶여 있지만, 이번 양자협정 체결을 통해 시장 개방 및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한국이 반도체·철강 등 중간재를 공급하면 태국이 이를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휴대폰, 컴퓨터저장장치를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을 비롯한 통상환경의 급변으로 유망 시장과의 양자 FTA(EPA 포함) 체결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협상 타결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몽골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과도 FTA 후속 서비스·투자 협상을 하고 있다.

노건기 실장은 “미국발 관세 조치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라며 “태국과의 EP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