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센스의 미니LED TV. (사진=하이센스 홈페이지 갈무리)
프리미엄 TV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분기 14%로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 기준 점유율은 13%에서 17%로 올랐다. 매출 기준 점유율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중국 TCL 역시 출하·매출 점유율이 모두 올랐다.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9%로 늘었다. 순위도 LG전자를 앞지르며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에 머물렀지만 매출 점유율은 13%에서 16%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출하·매출 기준 점유율 모두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 낙폭이 컸다. 출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9%에서 올해 1분기 28%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점유율은 같은 기간 8%포인트 낮아지며 올해 1분기 30%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점유율이 감소했다. 특히 출하 기준 점유율은 23%에서 16%로 줄어들며 시장 4위로 밀렸다. 매출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떨어진 18%로 나타났다. 매출로는 시장 2위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중국은 지난 2019년 미니LED TV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TCL이 먼저 진출했으며 이후 하이센스와 샤오미 등도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확장했다.
미니LED 시장은 올해도 고속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미니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0% 급증할 것으로 봤다. 반면 OLED TV는 미니LED TV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동안 프리미엄 TV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렌드포스는 “소매가격이 미니LED TV보다 3~4배 높고 중국 브랜드가 OLED TV 제품에 관심이 적으며 패널 생산 능력도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LED TV가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더라도 완벽한 색 재현 및 화질에서 OLED를 따라올 수는 없다”며 “삼성전자도 OLED 시장에 동참해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인 만큼 OLED에서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