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2022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여 본부장은 11일 취임사를 통해 "지금부터 한미 간 통상장관급에서 본격적인 '셔틀 협상'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5년간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산업, 통상, 투자 협력의 구조적 틀을 새로이 구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신남방·신북방 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며 주요 통상국과의 협의, 신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트럼프 1기 때 철강 관세 협상에서 세계 최초로 '수입 쿼터제' 합의를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후 여 본부장은 미국의 씽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선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여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바라본 국제 동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통상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심화, 경제 이슈들의 안보화, 근본 기술의 혁명적 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은 몇 년 사이에 없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서는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싱턴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세계가 경이로워하는 제조업과 첨단 기술, 그리고 매력적인 문화를 가진 G7(주요 7개국) 수준의 나라"라며 "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이 필요하다.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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