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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농진청에 따르면 말은 땀을 배출해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과도한 땀 배출은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하고,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말이 평소보다 수분을 더 많이 요구하는 여름철에는 방목장과 마방에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전해질은 사료나 물에 분말형 전해질 제재를 혼합하거나, 말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미네랄 블록 등을 비치해 보충한다.
또 사육 환경에 맞춰 방목지에는 그늘막이나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게 한다. 마방 내부 온도와 습도는 환풍기나 선풍기 등 강제 환기 장치를 활용해 낮추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으로 위생 상태도 유지한다. 면역력이 약한 망아지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세균과 곰팡이, 암모니아 가스 등 유해 요소로 인해 장염, 곰팡이성 피부병, 호흡기 질환 등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말 운동은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실시하고, 강도를 조절해 체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체온을 낮추고 땀에 젖은 털을 씻어내 세균 번식과 레인 롯(rain rot)과 같은 피부병을 예방한다. 주로 말과 소에서 발생하는 레인 롯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가축 피부에 생기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김남영 센터장은 "말은 땀을 많이 흘리는 동물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만으로도 폐사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고온기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물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사육 환경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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