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사망사고에…산업부, 전력 유관기관 안전점검회의

경제

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전 11:5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2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로자 고 김충현씨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12일 전력 공공기관과 함께 현 안전관리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대책위 관계자가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요구 서한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최연우 전력정책관 주재로 전력 유관기관 안전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고위험 작업자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과 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80% 이상과 전력망의 99%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고 김충현 씨를 애도하고 이번 사고가 희생자 가족과 동료에게 상처를 주고 전력 유관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전KPS의 하도급사 파워오엔엠 소속 김씨는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 그중에서도 발전설비 정비 용역을 맡은 공기업 한전KPS 임차 작업장에서 발전설비 부품을 절삭가공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을 뺀 5개 석탄·가스화력발전 공기업에 대한 기획감독에도 착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추락, 감전, 끼임 등 다양한 유형의 중대재해 사고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고위험 작업 유형과 작업 실태 파악과 보호구와 설비개선 등 안전조치 강화, 협력사 안전관리체계 정비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최연우 전력정책관은 “전력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논의가 현장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