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B737-800(189석) 제주행 항공기가 3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2020.7.31/뉴스1 © News1 DB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진에어(272450) 내부에서 인원 부족과 과로에 대한 내부 고발이 잇따르자 관계 당국인 국토교통부가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진에어에 개선 대책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진에어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국토부 점검에선 객실 승무원의 법정 근로 시간 초과 등의 법령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운영 인력이 다소 부족해 운항 스케줄은 빡빡한 수준이었고 국토부는 진에어에 개선 대책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향후 이행 상태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진에어의 모기업인 대한항공도 자체 감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에어 자신을 현직 기장이라고 소개한 A 씨가 운항 승무원 부족을 이유로 휴가철 자사 항공기를 이용하지 말라는 내부고발 글을 게재했다.
또한 자신이 현직 진에어 정비사라고 언급한 B 씨도 블라인드에 "현재 진에어 정비사들은 최선을 다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지만 피로도가 극에 달해 언제 정신줄을 놓고 일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해외 공항 주재 정비사의 주 6일 근무 △착륙 시간이 겹치는 항공기 동시 점검 △해외 출장 후 다음 날 근무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진에어 측은 "국토교통부의 권고 사항과 법적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며 "해외 정비의 경우 진에어 소속 주재 정비사 1명 외에 현지 조업사를 통해서도 1명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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