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호르무즈 봉쇄 땐 유가 100弗…주식시장 부담 확대"

경제

뉴스1,

2025년 6월 23일, 오전 08:36


흥국증권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 수준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23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가 제한될 경우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미국의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긴 하나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 시장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유가의 불안정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으며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전쟁 상황에 따라 시장의 방향과 변동성이 좌우될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확전이나 장기전 가능성보다는 외교적인 해법의 모색과 단기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이란의 상황뿐 아니라 전쟁에 개입하게 된 미국의 입장도 장기전 또는 확전보다는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한 전략적 제한 요인을 감안할 경우 최악의 전개는 회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관세전쟁이 7월 협상 종료 시한에 접근하며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한 현시점 인플레이션의 통제가 무엇보다 필수적이고, 감세안(The 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제출된 상황에서 재정적자의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전쟁경비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단 것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