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걸이형 에어컨 구매·선택 가이드(한국소비자원 제공). 2025.6.23/뉴스1
시중에 판매되는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을 비교해 보니 냉방속도는 삼성전자가, 전기료 절감은 LG전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브랜드의 에어컨 제품을 시험·평가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 대상 제품은 △SQ07FS8EES(LG전자, 7평형) △AR80F07D21WT(삼성전자, 7평형) △A06T04-W(루컴즈전자, 6평형) △OARB-0061FAWSD(캐리어, 6평형) △HSU06QAHIW(하이얼, 6평형) 등 5종이다.
소비자원은 각 제품에 표시된 냉방 면적에 해당하는 약 6평 또는 7평, 높이 2.4m인 설치 공간에 에어컨 실내기와 44개의 온도 센서를 설치하고 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를 시험 평가했다.
35도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5도, 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한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랐다.
LG전자는 10분 45초, 캐리어는 10분 48초였다. 반면 하이얼 제품은 14분 12초, 루컴즈전자는 14분 52초가 걸렸다.
냉방속도 시험 후 5시간 동안 대상 제품을 작동하며 설치 공간의 평균 온도를 설정온도와 비교한 결과 LG전자, 하이얼, 삼성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1.0도, -1.1도, -1.2도 순으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가 작았다.
소음의 경우 6평형에서는 캐리어, 하이얼 제품이 40㏈(데시벨)로 가장 조용했다. 7평형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42㏈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월간에너지비용은 LG전자 제품이 월 1만 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1만 9000원, 루컴즈전자는 2만 1000원이었다. 캐리어와 하이얼 제품은 각각 2만 2000원 수준이다.
다만 구입 가격은 올해 3~4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22만 990원, LG전자 제품은 119만 7910원을 기록해 높은 편이었다.
캐리어(49만 9000원) 루컴즈전자(45만 9000원), 하이얼(47만 9000원)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이외에 실내기 낙하 방지를 위한 벽면 고정 안정성, 조립 이상 여부, 누설전류 및 절연내력(감전 위험성) 등 구조·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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