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미 협상' 여한구 출국 "트럼프 '관세 통보'는 아직…최선 다한다"

경제

뉴스1,

2025년 7월 04일, 오후 07:49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7.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관세 통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아직 받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도 불확실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4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 직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상호관세 유예를 통해 내실 있는 협상 결과 만들자고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통보된 관세율은 9일부터 발효된다.

여한구 본부장은 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고위급과 만나 관세 발효 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통상 관계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귀국편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 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급 인사를 가능한 한 많이 만나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미국 측의 최종 발표 자체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일찍 발표되면 일찍 들어오고 지연이 된다면 조금 더 있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미 협상의 주요 쟁점은 상호 관세 유예 설득과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규제 완화·시장 개방이 될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정계나 재계에서는 디지털 분야 중요시하고 있어 협상에 중요한 요소"라며 "미국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한국 산업에 필요한 규제 개선도 있다. 통상 측면과 국내 산업 발전 측면을 고려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에서는 한국 디지털 교역과 관련해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금지 △온라인플랫폼법과 같은 공정거래규제 △네트워크 사용료 분쟁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 △개인정보보호 정책 등이 미국 기업의 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언급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