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윤세호 인턴기자) 최근 은행들이 시니어 시장에 집중하며 연일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2024년 12월 23일 기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돌파했으며, 한국은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돌입했다.
이는 금융권에서 중요한 고객층으로 떠오른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린다. 경제활동인구의 25%를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4~74년생) 세대는 지난 2024년부터 법정 은퇴 연령에 진입했다.

이들은 금융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은퇴를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서며 자산관리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시니어 고객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니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시니어 고객 대상 서비스에 집중하는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골든라이프부는 시니어 전략 수립,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는 전문 부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온 'KB시니어라운지'를 통해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교육과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금라운지' 채널을 통해 연금 및 노후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출시된 '50+걸어요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고객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며, 1일에는 인지기능 검사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4월 '이로운 연금통장', 1일 '신한 이로운 연금 패키지' 등 연달아 연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센터인 '학이재'도 운영 중이며, 3일 '디지털 금융교육 어시스턴트' 2기를 발대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4년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세무, 상속·증여, 은퇴설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3일 개최한 '2025 하나더넥스트 페스타'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은퇴설계와 자산 관리 등 시니어의 삶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민간 주택연금 상품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통해 주택 소유자의 노후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50대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브랜드인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하며 시니어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자산 관리, 건강, 여가 등 시니어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연금 모아보기, 퇴직금 계산기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NH All100자문센터'를 통해 시니어 고객에게 자산관리와 세무, 은퇴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액 시니어 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자산 승계를 위한 신탁 상품 전문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퇴직연금을 위한 수수료 면제 및 맞춤형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NH All100플랜' 통장은 시니어와 은퇴 고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전환할 수 있는 평생통장 개념을 도입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를 축으로 한 시니어들은 여가와 소비를 즐기는 경향을 보이며, 자산 관리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이러한 시니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연금, 자산관리, 건강관리, 상속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시장은 은행들에게 중요한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들에 맞춘 서비스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연합뉴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