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의 대표 제품이자, 국내 발효유의 상징인 ‘야쿠르트’는 지난 1971년 국민에게 첫 선을 보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1호 유산균 발효유로 건강식품이 생소하던 시절 소비자 건강증진에 기여하면서 음료의 범주를 건강까지 확대시킨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쿠르트의 누적 판매량은 500억병에 달한다. 이를 환산하면 국민 1인당 1000병 가까이 마신 셈이다.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최다 판매량이다. 야쿠르트는 지금도 발효유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야쿠르트의 생산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야쿠르트 시제품이 생산된 당시 판매를 위한 제품 등록과 법적 기준도 부족했다.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니만큼 정부 어느 기관에서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조차 없었다. 정부 검사기관에는 발효유의 유산균이 규격에 맞는지를 검증하는 기술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검사를 위해 거둬 간 ‘야쿠르트’ 제품에서 유산균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아 hy 직원이 직접 검사기관을 방문해 확인하고, 직접 균수를 확인하고 측정하는 기술을 전수할 정도로 당시 유가공 분야의 기술력은 낙후된 상태였다.
제품 생산과 이를 등록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생산된 제품은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했다. 당시 법적으로도 발효유는 섭씨 0도~10도로 냉장 보관해야 하며, 당시 제품의 유통기한도 7일간이었다. 이에 hy는 공장에 저온 창고 시설을 갖췄고, 운송차량도 보냉차량으로 갖췄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 탑승형 냉장 카트 ‘CoCo(Colod&Cool)’을 도입했다. 풀 콜드체인 시스템(Full-Coldchain System)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단 한 병의 야쿠르트도 신선하게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할 수 있게 됐다.

야쿠르트의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21년 7월에는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마쳤다. 이는 같은 해 2월,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거꾸로 먹는 야쿠르트,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식약처 인증을 완료한 지 5개월 만의 성과다. 이는 1971년 이후 출시 50년 만의 성과로서의 의미도 있다. 핵심 균주와 함유량이 출시 당시와 같기 때문에, 바꿔 말하면 국내 소비자들이 반세기 동안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 왔음을 의미한다.
제품에는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2종(△HY2782 △HY7712)가 함유돼 있다. HY2782는 hy만의 독자적 장기배양기술을 적용해 장내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65ml 제품 1개 당 100억 CFU(보장균수)를 보증한다.
야쿠르트 변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기존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뒤집은 혁신적 디자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출시됐는데, 이 제품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며 하절기 온가족 영양간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hy는 ‘투모로우(To more low, Tomorrow)’ 캠페인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당과 지방을 줄인 로우 스펙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