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美공장서 혼다 차 생산 협의 검토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전 11:19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제조사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미국 현지에서 검토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협력 체제를 논의하다가 실패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양사는 닛산자동차가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운영 중인 캔톤 공장에서 혼다 브랜드를 부착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혼다는 닛산이 생산한 차량을 자체 브랜드로 현지에서 판매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영향을 줄이면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은 부진한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닛케이는 “지난 4월부터 발동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이 중요해졌다”며 “닛산은 현지 판매 차량의 45%, 혼다는 32%를 각각 미국 밖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로 미국에 상장된 일본 완성차 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이에 더해 혼다는 미국 자동차 관세가 2025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을 6500억엔(약 6조원), 닛산은 최대 4500억엔(약 4조 2000억원) 줄이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작년 12월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식의 경영 통합 협상에 나섰으나 통합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올해 초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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