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피알 본사 전경. (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278470)이 코스피 상장 후 첫 중간배당을 위해 1343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기준일을 7월 28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월 28일까지 에이피알 주주 명부에 등록된 이들은 향후 실시되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이를 위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1343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해당 재원은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된다. 비과세 배당은 15.4%의 원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주주는 배당 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최대 49.5%) 대상도 아니라서 추가 세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최종 중간 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 금액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2월 코스피 상장 이후인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해당 정책에 따라 에이피알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 규모로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600억 원(지분율 2.3%)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한 후 올해 1월 24일 전량 소각했다.
올해 2월에도 3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 체결하고 1만 3400주(지분율 1.64%)를 취득 완료한 상태다. 신탁 계약이 종료되는 8월 3일 이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앞으로도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투자, 경영환경, 주주가치 제고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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