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은 하반기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설치된 웅진씽크빅 전시관. (사진=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의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진 것은 불확실성이 큰 AIDT 사업을 철수하며 관련 손실이 1분기(-107억원)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2월 AIDT 사업을 철수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도 사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의 직원수(2025년 3월말 기준)는 1737명으로 작년말(1805명)보다 3.8% 줄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AIDT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이 골자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육자료로 최종 확정된다. 교육자료의 경우 학교가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돼 AIDT 개발을 위해 투자한 업체들이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AIDT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는 대신 자체 AI 교육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선 AI 기반 스마트학습 플랫폼 ‘스마트올’ 판매 단위를 세분화해 회원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과거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학습콘텐츠와 비교과콘텐츠, 도서 등을 종합적으로 구매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활용도가 큰 학습콘텐츠만 별돌호 구매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AR)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경우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주요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가운데,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으로도 판로를 넓혔다. 이외에도 생성형AI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한 영어 스피킹 콘텐츠 ‘링고시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판매관리비와 광고비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AIDT 사업을 철수하며 발생한 손실을 일시에 반영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스마트올 등의 콘텐츠 판매 단위를 세분화하고 AR피디아, 링고시티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의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