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아니었다면 고사했을 것…잘 해보고 싶다" 피력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06:1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며 "그 일을 풀어가는 데 (본인이) 적격자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지명 배경에 "30년간 쌓아온 IT 기업 능력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성숙 후보자는 "제가 후보자가 된 이유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을 좀 더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국내 IT 산업을 선도해 왔다. 검색 포털을 넘어 AI, 클라우드,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사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인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특히 네이버 재직시절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등에 대해 다양한 상생 헙업 모델을 추진하며 벤처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면서 소상공인을 지원했다"면서 "6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소상공인들이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전환 경험이 있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기업에서 많은 것을 이룬 한 후보자가 왜 관료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혹시 다른 부처(수장)를 원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하자 한 후보자는 "솔직히 중기부가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가진 경력, 지식을 봤을 때 다른 어떤 영역보다 중기부는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쓰임이 있다면 쓰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한 후보자는 중기부 수장으로서 앞으로 펼쳐나갈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도 전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고 거듭 강조한 뒤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율이 30~40%에 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더 해보고 싶은 것은 유럽에 가서 봤더니 한국의 소프트 파워, K-컬처가 엄청나게 확산했다"면서 "뷰티의 경우 수출 1등도 했다. 매년 다르게 발전하는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와 AI가 결합해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보인다. 이 부분은 적극적으로 중기부 차원에서 해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벤처 1세대로 활약했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제3의 벤처붐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건넸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젊은이들이나, 혹은 은퇴나 퇴직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열정을 지지하고 성장하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부 역할은 그들이 그 안에서 움직이고 놀 수 있도록 행정·정책 지원을 하는 환경 조성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성숙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경영, 사회적 안전망 제공 △중소기업이 AI 생태계 주역이 되도록 도울 것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등을 약속했다.

alexei@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