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촌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기술 개발' 총력 대응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01:31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한국어 판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2025년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토대로 현장 밀착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13일 기준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1566명 중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271명으로 약 17%를 차지한다.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의 약 79%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특히,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전체 온열질환자는 약 2.9배, 농업 분야는 약 2.2배 증가했다.

농업인은 주로 노지·비닐온실 등 고온에 취약한 환경에서 농작업을 하는 특성상 폭염에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령 농업인은 연령에 따른 체온 조절 능력 저하와 함께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온열질환 예방 수칙 보급, 농작업자 보호장비 기술 실증, 시군별 온열질환 발생 현황 점검(모니터링) 강화,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와 '농업인 온열질환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한국어를 비롯한 9개 언어로 제작, 배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현장 기술 지도와 농업인 교육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업인은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더라도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는 오전 10시 이후에는 가급적 야외나 비닐온실에서의 농작업 최소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 휴식 △농작업을 시작 전에는 이웃이나 가족에게 알리기 △일정 시간마다 연락을 주고받기 △고령자는 홀로 작업 자제 등을 해야 한다.

아울러 기상청과 협업해 농촌진흥청 '농업인 안전365' 누리집에서도 '폭염 영향 예보' 정보와 '체감온도 계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농업인이라면 지역별 폭염 위험도와 예방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농촌진흥청 제공) 2025.07.16 /뉴스1

농진청은 온열질환 보호 장구 개발·보급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보호 장구인 '에어 냉각조끼'는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전국 20개소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실증 시험 결과, 일반작업복 착용 대비 의복 내 온도는 13.8%, 습도는 24.8% 감소했고 심박수 증가 억제, 땀 배출량 감소, 피로도 저감 등의 효과도 확인됐다.

또 운동량, 심박수, 위치정보, 기상 데이터 등을 실시간 분석해 폭염 시 작업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휴식을 권고하는 '온열질환 위험 알림 워치'(착용형 장치)도 개발 중이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8월까지 온열질환 예방 농가 자율점검 및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며 "폭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밀착형 아이디어 발굴과 신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